2009년 9월 8일 화요일

비단실은 어떻게 만드나?

비단실은 어떻게 만드나?



1.생실



삶은 고치층에서 고치실 끝을 찾아 원하는 굵기가 되도록 합하여 한 가닥의 생실로 가공하는 공정을 실켜기라고 한다.

실켜기 기술은 4000년을 거쳐 오는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는 자동 실켜기 기계가 개발되어 품질이 좋은 생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가)고치말리기

누에가 고치를 지은 후에는 고치 속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하고 7~8 일이 지나면 다시 나방으로 탈바꿈하여 밖으로 나온다. 누에나방이 고치층을 뚫고 나오면 고치층에는 구멍이 생겨 고치실이 절단되므로 실을 켤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나방이 되기 전에 번데기를 죽이고, 고치를 보존하기 위하여 건조 처리를 한다.

건조에는 컨베이어형 열풍 건조기가 쓰인다. 생고치는 컨베이어에 올려지고 건조기 내로 이동한다. 건조시키는 열풍 온도는 60~120'C이며, 5시간이면 건조된다.





(나) 고치삶기

고치층에서 고치실은 세리신에 의하여 접착되어 잇어 건조한 상태에서는 고치실이 풀려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바깥층에서부터 안층에 이르기까지 세리신을 팽윤, 연화시켜 고치실이 차례로 풀리도록 한다.

고치를 삷는 방법으로는 열탕, 증기 및 고주파 등을 이용하는 여러 방법이 이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진행식 증기 자견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치가 들어 있는 바스켓을 자견기 속으로 이동시키면서 침지, 증기 접촉, 침투, 삶기 및 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15분 정도이면 고치를 삶을 수 있다.

고치삶기 처리가 잘못되면 생실량이 줄고 그 품질도 나빠지므로, 공장에선느 여러 가지 삶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즉, 고치실 세리신의 팽윤과 연회를 위하여 삶는 물의 알칼리도, 산도 및 경도 등의 수질을 조정하거나 삶기 처리를 감압 혹은 가압 환경에서 실시하기도 한다.

(다)실켜기

1)실마리찾기: 삶은 고치증을 솔로 가볍게 마찰시켜 고치실올을 찾아 내는 조작

2)실끝추림: 실마리찾기 작업으로 풀려 나온 고치실의 올 중에서 올바른 실 끝을 골라 내는 실추림 동작

3)고치실모으기: 희망하는 굵기의 생실이 되도록 고치실의 올을 합쳐 실 단춧구멍을 통과시키는 조작

4)꼬임주기: 고치실의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고치실의 올들을 집합하여 꼬임을 주는 조작

5)고치실붙이기: 고치실이 모두 풀리거나 끊겨 떨어질 때 다른 고치실을 붙여 주는 동작

6)실감기: 얼레를 회전시켜 실을 감는 조작

현재 보급되어 쓰이는 실켜기 기계를 자동 조사기라고 한다. 자동 조사기는 위의 모든 조작이 기계화되거나 자동화되어 있다.

즉, 기계적으로 삶은 고치층으로부터 올바른 실 끝을 찾은 고치는 자동 고치 보급 장치(급견기)에 실려져 이동하면서 실마리가 붙는다. 또, 실켜기 중에 실의 굵기가 섬도 감지 장치에 의하여 2~3nm 정도의 굵기 변화도 자동적으로 측정하여 가늘게 되는 경우에는 새 고치실을 붙여 주게 되어 있다.




현재 제조되는 생실의 굵기는 21d(데니어)가 대부분이고, 그 밖에도 21d, 31d의 생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 얼레에 감기는 생실의 무게는 240g의 타래실로 정리되어 유통된다.





2.수방사



수방사는 손으로 직접 뽑은 실을 말한다. 예부터 품질이 좋지 않은 고치는 잿물에 삶아서 우선 고치솜을 만들었다. 고치솜은 수방사 원료로 쓰여 왔는데, 고치솜의 모양은 삶은 고치층을 손으로 잡아 올려놓는 방법에 따라서 사각 또는 자루 모양으로 만들었다. 다음에 수방사 제조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기로 한다.


(가)고치삶기





먼저, 물을 다음과 같이 탄산나트륨과 잿물을 넣어 조정하여 고치가 잘 삶아지도록 한다.

고치를 삶기 전에 고치를 자루에 넣고 따스한 물 속에 1~2시간 담가 고치 속에 물이 스며들도록 한다. 그 다음 자루를 꺼내어 물기가 빠지면 삶는 통에 넣어 삶는다. 삶는 동안 자루를 2~3회 움직여서 고르게 삶아지도록 한다.



(나) 삶기 정도의 조절



수방사를 제조하는 경우, 고치는 고치실의 풀림새와 그 품질에 영향을 끼친다. 즉, 지나치게 삶으면 고치층이 파괴되고, 반대로 덜 삶으면 실이 잘 풀리지 않아 실의 양이 감소한다. 따라서, 고치 색깔이 흰색에서 유백색으로 변하고, 물 속의 고치층이 한천과 같은 느낌이 들면 알맞게 삶아진 것이다.

(다) 실뽑기

삶은 고치로부터 직접 실을 뽑아 내려면 왼손으로 2~3개의 고치를 잡고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실을 잡아당겨, 고치실을 풀어 통에 담거나 얼레에 감는다. 통에 담을 경우에는 실이 엉키지 않도록 콩이나 팥을 넣는다.

한편, 삶은 고치를 풀솜으로 만든 다음 실을 만드는 방법도 잇다.











3.견방사



견방사는 비단 섬유를 방적법으로 만든 실이다. 방적이란 3~5cm의 짧은 섬유를 평행으로 배열하고, 각각의 섬유가 결합할 수 있도록 꼬임을 주어 1가닥의 실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1) 정련

실켜기가 불가능한 고치와 찌꺼기 실은 그대로는 방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알칼리 용액으로 세리신을 제거하고 물로 헹구어 건조시켜 비단솜을 만든다. 이 과정을 정련이라 한다. 솜을 일정한 길이로 절단하고 뭉침을 풀면서 불순물을 제거하여 비단 랩(silk lap)으로 만든다.



2) 제면

섬유의 뭉침을 풀고 동시에 섬유를 평행으로 배열하기 위하여 소면기로 빗질(카딩,CARDING)하여 슬라이버를 만든다.




3) 정방

슬라이버를 드래프트하여 원하는 굵기의 실로 만들고, 용도에 따라서 일정한 꼬임을 주어 실을 완성시킨다.



4) 풀솜만들기



풀솜은 삶은 고치층을 물 속에서 잡아 늘여 일정한 두께로 겹쳐 놓은 것이다. 풀솜 1장의 무게는 5~7g으로 , 쌍고치는 6~10개, 일반 고치는 12~20 개로 만들 수 있다.

삶은 고치 1개씩을 잡고 물 속에서 고치층에 구멍을 뚫어 손가락으로 늘여 펴면서 고치 속의 번데기와 누에 허물을 제거하고 사각의 나무틀에 고정시킨다. 나무틀의 크기는 세로 30cm, 가로 28cm이다. 1장의 풀솜이 만들어지면 아황산나트륨을 약하게 녹인 물 속에 담가 광택을 좋게 한다. 풀솜으로부터 손으로 실을 뽑아 내거나 간단한 방사기로 실을 뽑아 수방사를 만든다.



<읽을 거리>

견방사의 용도



견방사는 부피감과 신축성이 좋다. 동시에 견방사로 만든 제품은 주름 저항성과 형태 안정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극히 가는 견방사를 제조할 수 있어 여러 가지 품질의 좋은 실을 생산하여 한복과 양장에 널리 쓰인다.

또, 비단과 양모 또는 마섬유를 혼방한 새로운 실도 만들어 고급 정장용 양복지로 사용한다.



출처 : 교육 인적 자원부/ 서울 대학교 농업 생명 과학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 누에와 비단


실크 전문 쇼핑몰 바로가기
http://www.silkmall.co.kr/

건강 전문 쇼핑몰 바로가기
http://www.bioeshop.com/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