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는 과수에 비교하여 병해충이 훨씬 적다. 과수와 같이 자주 농약을 쳐야 한다면 농약에 매우 약한 누에를 뽕잎으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그러므로 뽕나무는 환경 친화형 작물이라 할 수 있다.
1. 뽕나무의 병충해
뽕나무의 병해충은 대개 누에를 치는 동안에 일어나므로 농약을 칠 수 없다. 그러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증상을 통해 뽕나무 병해충을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2. 뽕나무의 병
뽕나무에 생기는 주요한 병의 방제법은 다음과 같다.
1) 뽕나무오갈병
이 병은 미코플라스마라고 하는 미생물이 뽕나무 마름무늬매미충을 매개로 하여 전염되는 병으로, 한 번 걸리면 죽고 만다.
물빠짐이 나쁘거나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걸리는데, 병든 그루를 바로 캐어서 불태우고, 살충제를 뿌려 마름무늬매미충을 없애 전염되지 않게 한다.
2)뽕나무눈마름병
병균이 가지의 상처를 통해 들어와 생기는 뽕나무병이므로 가지뽕거두기를 하면 많이 생긴다.
이병은 예방만 가능하고 알맞은 농약이 없다. 가을누에 때 가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가을 수확을 지나치게 해서 나무의 세력이 약하지 않게 한다. 가지뽕을 수확한 뽕나무는 11월 하순부터 12월 하순에 걸쳐서 가지 끝에서 5~10 cm 정도 길이로 다시 잘라 태워 침입한 병균을 없앤다.
3) 뽕나무줄기마름병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을누에를 치고 나서 바로 지오판(톱신M) 500~1000 배액을 10 a당 150~180 L 정도 가지 및 그루터기에 뿌려 준다.
4) 뽕나무세균병
이 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주지 말고, 병든 새순과 가지를 잘라 태운다. 병이 나타날 무렵인 6~7월경에 미리 농용신을 500~1000 배액으로 타서 뽕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10 a당 150~180 L 뿌려 준다.
5) 오디 균핵병
일종의 곰팡이병으로 오디에만 전염한다. 이 병에 걸린 오디는 익어도 회백색을 띠고, 작으며 딱딱하다. 물론 먹을 수 없으며, 한 번 걸린 뽕밭에서는 매년 반복해서 생긴다.
이 병에 걸린 오디는 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미리 예방을 하여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땅에 떨어진 병든 오디를 쓸어 태우는 것은 물론, 이듬해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 사이에 땅과 나무 표면에 보르도액, 지오판 등 살균제를 2~3회 충분히 뿌려 준다.
3. 뽕나무의 해충
뽕나무에 주로 생기는 해충의 방제법은 다음과 같다.
1) 뽕나무애바구미
4월 중,하순경 뽕잎이 필 때와 여름베기하고 바로 파프 유제나 DDVP 유제 1000배액을 10a 당 150~180 L 정도 뿌리고, 동시에 지오릭스나 다수진 분제를 10 a당 6kg 정도 뽕밭 전면에 뿌려 준다. 이렇게 하면 뽕나무순혹파리도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2) 뽕나무순혹파리
여름베기를 하고 나서 바로 니오릭스나 다수진 분제와 같은 토양 살충제를 10a 당 6kg 정도 뽕밭 전면에 뿌리고, 새순에 피해가 보일 때에는 DDVP 유제, 디프 수화제 1000배액을 새순에 집중적으로 뿌려 준다.
3) 뽕나무이
겨울눈이 틀 무렵인 4월 하순에 가지에 파프 유제, 디프 수화제, DDVP 유제와 같은 살충제를 1000배액으로 타서 10 a당 150~180 L 뿌린다. 뽕나무이가 한번 생긴 뽕밭은 매년 생기므로 반드시 없애 주어야 하며, 한 번 뿌려서는 다 없애기 어려우므로 3일 간격으로 두 세번 뿌린다. 특히, 오디를 생산하는 뽕밭에서는 이 해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는다.
4) 뽕흰애기잎말이나방
이른 봄 눈이 틀 무렵에 DDVP, 디프, 파프 등 살충제를 1000배로 타서 10 a당 150~180 L 를 가지에 충분히 뿌려 준다. 누에를 치기 임박해서 많이 발생하면 약의 잔류 독성 기간이 짧은 DDVP 유제를 뿌린다.
5) 뽕나무명나방
피해가 많은 해에는 겨울 동안 낙엽을 긁어 태워 겨울을 나는 애벌레 수를 줄여 준다. 가을누에 때에 심하므로 8월 초, 중순경에 애벌레가 보일 때 DDVP 또는 디프 1000배액을 10 a 당 150~180 L를 잎의 뒷면에 있는 애벌레가 묻도록 충분히 뿌려 준다. 뽕나무명나방의 피해가 눈에 띄게 될 때에는 이미 가을누에를 치는 기간이므로 약을 칠 수 없어서 미리 방제를 하여야 한다.
6) 뽕나무총채벌레
가을누에치기가 시작되기 35일 전에 카보 입제(후라단, 쿠라텔)를 10a당 6kg 정도 밭 전면에 뿌린다. 이 농약은 성분이 뿌리로 흡수되어 해충을 죽이는데, 약효는 좋으나 잔류 독성이 길므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누에의 안전 일수를 35일보다 더 잡아 주어야 한다. 특히, 비닐을 덮은 뽕밭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피해가 심한 뽕밭에서는 동시에 아시트 수화제 1000배액을 10a당 150~180 L 정도를 뽕나무와 뽕밭 전면에 뿌려 준다.
7) 뽕나무깍지벌레
가을철 낙엽이 떨어진 후에나 이른 봄 겨울눈이 트기 전에 기계유유제 10~20배액을 이 벌레가 붙어 있는 가지와 그루에 충분히 뿌려 준다. 여름철에는 DDVP, 파프 유제 1000배액을 역시 같은 부위에 뿌려 준다.
4. 뽕나무의 기상 재해
어떤 작물이든 이상 기상에 의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뽕나무도 동해(언 피해), 늦서리 해, 가뭄 해, 홍수 해, 우박 해, 태풍 해 등의 기상 재해를 받는다.
1) 동해
겨울 동안 뽕나무 일부 또는 그루가 얼어 죽어서 뽕잎이 피지 못하는 피해를 말한다. 동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겨울의 강추위 때문이지만, 그보다도 가을철 관리를 잘못한 데에도 더 큰 원인이 있다.
뽕나무는 9월부터 줄기와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여 겨울을 난다. 이 때 저장한 양분은 봄에 뽕잎이 필 때에 쓰이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추위에 약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뽕밭 관리를 잘못하면 동해를 불러 올 수 있다.
* 가을의 지나친 수확, 특히 중간베기를 할 때에 가지를 짧게 남겨 놓거나 남겨 놓은 뽕잎의 수가 적을 경우
* 가을누에 때에 뽕잎을 마구 훑어 따서 겨울눈과 가지에 상처를 받은 경우
* 가을철 가지 끝의 순을 잘라 수확하는 경우
* 여름 비료를 적게 주거나 질소질만 너무 많이 주는 경우
* 봉사를 주지 않은 경우
* 가을철에 심한 가뭄 피해를 본 경우
이 밖에도 뽕나무애바구미, 눈마름병과 줄기마름병의 피해 등을 동해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
2) 늦서리 해
늦서리 해는 대체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피고 있는 뽕잎에 피해를 준다. 서리는 바람이 없는 날 냉기류가 땅 표면에 가라앉아 생기는 일종의 저온 피해이다. 왕겨, 비닐 등으로 뽕밭을 덮었거나 녹비를 사이짓기한 뽕밭에 피해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서리가 온다는 기상 예보는 잘 맞는다. 예보가 있으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기를 피우는 연소법이나 뽕나무에 물을 뿌려 주는 살수법 등을 쓴다.
3) 가뭄 해 (한해)
가뭄 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대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유기물이나 비닐 필름으로 덮어 주어 토양 수분의 손실을 덜어 준다.
뽕밭에 물을 대는 방법으로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하는 방법, 점적 호스를 이용하는 방법, 뽕밭 고랑에 직접 물을 대 주는 골 관개법 등이 있다.
출처 : 교육인적자원부 / 서울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 국정도서편찬위원회 / 누에와 비단
2009년 9월 6일 일요일
뽕나무는 어떤 병충해와 재해를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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