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3일 일요일

동충하초에 대하여

1.동충하초란?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벌레 상태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 같은 버섯으로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충하초는 곰팡이의 일종인 동충하초의 균이 살아 있는 곤충의 피부를 뚫고 몸 안으로 들어가, 곤충의 몸 안에서 균사를 대량으로 만들면서 곤충은 죽게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겨울이 되고 곤충의 몸은 더 이상 썩지 않고 미라처럼 굳어 겨울을 나게 된다. 봄이 지나 여름이 되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땅 속에 묻혀 있던 곤충의 몸에서 버섯이 나와 땅밖으로 돋아나게 된다. 동충하초는 이렇게 균사로 채워진 죽은 곤충과 그 몸에서 나온 버섯을 합친 것을 말한다.

동충하초의 균은 거의 모든 곤충에 감염되지만, 주로 매미, 개미, 나비, 벌 , 잠자리 , 딱정벌레 등에 잘 감염된다.

-읽을 거리-

어떻게 동충하초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때 중국의 육상 선수들이 세계 신기록을 계속 올리자 마약을 복용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 약물 사용(doping) 검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동충하초를 먹은 것으로 판명되자 그 때부터 동충하초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덩 샤오핑, 진시황이나 양귀비도 늘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우리 나라에서는 1997년, 농촌 진흥청에서 살아 있는 누에에 세계 최초로 동충하초의 균을 접종해서 대량으로 누에 동충하초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2.동충하초의 모양

동충하초는 머리, 자루, 그리고 기주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있다.
머리부분은 번식에 쓰이는 포자를 담은 기관이고, 이것을 지탱하고 있는 긴 부분이 '자루' 이다. 이 '머리' 부분과 '자루'부분을 합쳐 '자실체' 또는 버섯이라 하며, 자루의 끝 부분은 번데기의 몸에서부터 돋아나 있다.

3.동충하초의 종류

1)눈꽃동충하초


동충하초의 종은 세계적으로 300종 이상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80여 종이 있다.
누에 몸에서 뻗어 나온 자실체는 1~20개 정도이고, 흰색의 눈꽃 모양이어서 눈꽃동충하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특히, 자연에서의 발생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여 살아 있는 곤충, 즉 누에에 눈꽃동충하초의 균을 접종하여 기른 버섯을 누에동충하초라 한다.
눈꽃동충하초의 균을 번데기가루와 현미를 섞어 찐 배지에서 기른것, 말린 누에에 균을 접종해 기른 동충하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2)중국의 동충하초

동충하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중국 동충하초는 코디셉스 시넨시스(Cordceps sinensis)로서 , 자연 상태에서 박쥐나방의 애벌레에만 기생한다.

박쥐나방은 네팔, 중국의 티베트 지구 및 쓰촨성 등의 해발 3000~5000m의 높은 산에 자생하는데, 아직은 인공적으로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애벌레의 머리 부분에서 1~2개의 곤봉 모양의 자실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4.누에동충하초의 생산법

1)종균의 확보 및 관리
종균은 각 도 농업 기술원의 잠업 관련 기관이나 종균 업체로부터 구입하며, 운반시에 얼음을 넣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하고, 가져온 종균은 5'C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5일이내 접종하여야 한다.

2)누에의 준비
종균의 접종을 쉽게 하고, 감염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에의 성장이 일정해야 한다. 종균의 접종이 가장 잘 되는 시기는 네 번 잠을 자고 일어나 허물을 벗고(5령 누에), 5시간 안에 뽕잎을 전혀 먹이지 않은 상태일 때이다. 이 때 누에의 피부는 매우 여리고 약해 균이 몸 안으로 잘 들어간다.

3)접종 전의 유의 사항

(가) 누엣간 및 누에 연모의 소독

동충하초의 균도 누에에게는 일종의 병균이고, 동충하초를 가꾸는 환경이 다른 병균이 자라는 데도 알맞기 때문에 미리 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다른 병 때문에 실패하기 쉽다.
소독 방법은 누에치기 전에 3% 포르말린(35% 포르말린 원액 1L를 11L 물에 넣어 희석), 또는 200배 클로르칼크(클로르칼크 100g을 20L의 물에 넣어 희석)로 누엣간 안팎이나 누에 연모류를 잘 소독한다.

(나) 누에 치는 동안의 소독

누에 치는 동안에도 병이 전염되기 때문에 누엣간 안팎과 바닥, 누에와 누엣자리를 하라솔로 소독하여 굳음병 등을 예방한다.
하라솔은 4령 말 누에그물을 넣기 전까지만 사용하는데, 5령 종균접종 전에 사용하면 동충하초의 균도 하라솔에 의해 죽어 감염률이 떨어지므로 종균 접종 후에는 소독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4)종균 접종에 필요한 기구

보통 수동 분무기를 이용하고, 누에의 양이 많으면 자동 분무기를 사용한다.

5)접종방법

누에가 마지막 잠에서 깨기 시작하면 종균 1000ml 당 10g 의 분홍색 식용 색소와 물엿 200ml를 잘 섞어 희석한다.
누에가 마지막 잠에서 모두 깨었을 때, 이렇게 섞은 종균 액을 분무기에 담아 누에의 20~30cm 높이에서 뿌려 준다. 누에 몸에 분홍색으로 고르게 염색되면 종균 액이 이슬이 맺힐 정도인데, 이 정도가 적당하다. 물이 흘러내릴 정도이면 종균 액이 누에의 숨문을 막아 누에가 많이 죽는다.
누에씨 1 상자를 접종하는 데 필요한 종균 액은 색소와 물엿을 넣은 용액으로 1200ml 정도이다. 이 양으로 세 번을 뿌리는데, 1차 때에는 600~700ml, 2차 때에는 300~400ml, 3차 때에는 남은 양을 각각 24시간 간격으로 뿌린다. 접종이 끝나면 다음을 위해 분무기 등 접종 기자재를 깨끗이 씻어 놓는다.
누에는 환기가 나쁘고 습도가 높으면 고름병에 잘 걸리므로 접종 후에는 환기를 잘 해 주어 건조하게 쳐야 한다. 고치를 지을 때까지 누엣간의 온도는 22~23'C, 습도는 65~70%로 유지되도록 한다.

6)동충하초 버섯의 재배

(가)누에고치의 보호

누에를 올리고 7~8일이 지나면 고치를 딴다. 번데기만 좋으면 버섯 생산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물든 고치, 섶자리 고치, 일그러진 고치 등은 모두 정상으로 본다. 고치를 따고 번데기를 꺼낼 때까지 감염률을 높이기 위해 냉방기를 틀어 18~20'C에 놓아 둔다. 이 기간에도 환기가 나쁘면 번데기가 죽으므로 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고치를 얇게 펼쳐 놓아야 한다.

(나)고치자르기와 감염 누에번데기 고르기

자실체가 잘 자란 동충하초 버섯을 얻으려면 고치 안에 있는 번데기를 꺼내 놓아야 한다. 번데기를 꺼내기 위해서 고치를 자르는 시기는 누에를 올린 후 10일경으로 고치를 잘라 보면 감염되어 딱딱하게 된 번데기가 70%이상 나온다.
고치를 자르는 과정에서 번데기가 상처를 입으면 썩으므로 고치의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날카로운 면도칼로 베고 번데기를 꺼낸다. 감염된 번데기는 깨끗한 물에 잘 씻어 주어야 위생적인 동충하초를 생산할 수 있다. 사용하는 물은 강산성 전해수가 좋으며, 되도록 짧은 시간에 끝낸다.
감염된 번데기는 처음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굳은 다음 피부에서 회색 균사가 생기며, 뒤따라 노란색의 버섯 원기가 생긴다.
버섯 재배에 들어가는 가장 적당한 시기는 노란색의 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때인데, 이 때를 알려면 번데기를 잘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른 부분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다)누에동충하초 재배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

누에씨 10 상자를 쳐서 동충하초를 재배할 경우 필요한 기자재는 다음과 같다.




(1)재배실의 준비

누에씨 1상자에 필요한 버섯 재배실의 면적은 66 m²이다. 재배실은 버섯 생산에 들어가기 3일전에 소독을 끝내고 냄새를 없애야 한다. 이때 버섯 재배에 쓰이는 기구를 모두 넣고 함께 소독한다.


(2)재배 상자의 준비

재배 상자는 감염된 누에번데기에서 버섯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재배 상자로 이용하는 데 가장 알맞은 것은 삼피 누에채반과 플라스틱 상자인데, 빵 상자나 스티로폼 상장도 이용할 수 있다. 밑바닥이 완전히 막혀 있는 상자는 물이 빠질 수 있도록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감염 누에번데기를 올려놓기 전에 미리 바닥에 광목 천을 깔아 주면, 수분을 조절해 주고 누에번데기가 상자 안에서 구르지 않게 된다.

(3)재배 상자의 관리

전해수로 씻은 누에번데기는 번데기끼리 서로 닿지 않을 정도로 재배 상자에 늘어놓고 비닐로 재배 상자를 꼭 밀폐시킨다. 20~40'C에 2~3일 지나 버섯이 조금씩 올라오면 분무기로 지하수를 번데기 피부에 물이 흐를 정도로 충분히 뿌려 준다. 그 후에도 2~3 일 간격으로 지하수를 뿌려 주며, 뒤로 갈수록 서서히 양을 줄이다가 수확 3~5일 전 부터는 물 뿌리는 것을 중단한다. 수확 시기가 되면 재배 상자 바닥에 깔린 광목에 물기는 없고 약간의 습기가 남아 있는 정도가 좋다.
빛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정도이면 충분하고, 밤과 낮을 자연 그대로 놓아 둔다.




7)버섯의 수확

(가)버섯 골라내기

감염된 번데기를 재배 상자에 놓아 두고 15~20일 정도가 지나면 수확한다. 버섯의 자람이 고르지 못하여 한꺼번에 수확이 어려울 때에는 3~5일쯤 기다렸다가 함께 한다.

수확에 알맞은 시기는 번데기와 버섯에 물기가 없이 뽀송뽀송하고, 버섯의 자루는 노랗고, 머리 부분은 하얀 포자가 약간 덮여 있을 때이다.

(나)수확방법

동충하초란 누에번데기와 거기서 자란 자실체, 즉 버섯을 함께 합쳐 말하는 것이므로 번데기와 자실체가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광목 천에서 떼어 낸다.

수확하는 과정에서 포자가 먼지처럼 날린다.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다)부산물 처리

누에번데기를 꺼내고 남은 고치는 명주 이불솜이나 기능성 비단 분말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두었다가 판다.

동충하초의 균에 감염되지 않은 번데기는 영양가가 매우 높고 고소한 맛이 있어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절반은 수누에나방이므로 골라 놓아 나방이 나오도록 기다렸다 술에 넣어 숙성시키면 노인들의 기력을 높이는 건강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교육 인적 자원부/서울 대학교 농업 생명 과학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 누에와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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