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계속 많은 뽕잎을 생산하려면 뽕나무의 생리에 알맞은 뽕거두기를 하여야 한다.
뽕거두기는 누에의 발육 경과에 따라 애누에용, 큰누에용으로 나누고, 거두는 부분에 따라 잎뽕따기, 순뽕따기, 가지뽕거두기로 나눌 수 있다.
1.뽕거두기의 종류
뽕거두기는 크게 잎뽕따기, 순뽕따기, 가지뽕거두기 등 세 가지로 나눈다.
<잎뽕따기>
잎뽕따기는 뽕나무에서 뽕 따는 칼(뽕깍지)로 잎자루의 중간 부분을 잘라서 한 잎씩 따는 방법인데, 보통 가을누에의 애누에 때만 한다. 애누에 때에는 큰누에 때보다 영양 조건에 민감하므로 될 수 있는대로 양분이 많고 충실한 연한 뽕을 주어서 누에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순뽕따기>
순뽕따기는 새로 자란 순을 따는 방법이며, 보통 봄누에의 애누에 때 한다. 순뽕따기를 한 후에 묵은 가지를 잘라 버리고 그루다듬기를 한다.
<가지뽕거두기>
가지뽕거두기는 잎이 붙어 있는 채로 가지를 밑에서 잘라 거두는 방법이며, 봄·가을 큰누에의 큰누에 때에 한다. 가지뽕거두기는 거두는 방법 중에 가장 노력이 덜 드는 생력적인 방법이다.
2.가을 누에 애누에용 뽕기르기
봄누에 때에는 연한 잎이 많지만, 가을 누에 때에는 가지의 윗부분에만 있어서 거두는 데 품이 많이 든다. 그러므로 애누에에 적당한 뽕잎을 품을 줄이면서 많이 얻기 위해서는 애누에용 뽕밭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다.
여름베기를 한 뒤에 자란 새 가지의 끝을 잘라 버리고 남겨 둔 가지에서 새순이 나오게 하여, 이것을 거두어서 애누에용으로 쓰는 방법을 순질러 새순기르기라 한다.

가을 누에떨기 20~25일 전 가지의 끝 10~15cm 정도를 잘라 버린다. 가지 끝에 있는 눈이 터서 새 가지가 자라면서 가지에 어린잎들이 많이 달린다. 누에씨 1상자에 대하여 낮추베기 뽕나무 40~50 그루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3.연간 가지뽕거두기
뽕거두기는 누에를 치는 데 가장 노력이 많이 들고, 특히 가장 많이 거두어들여야 하는 큰누에 때에는 봄누에와 가을누에를 막론하고 가장 바쁘다. 이런 시기에 거두어들이는 노력을 크게 줄이는 가지뽕거두기를 함으로써 노력을 줄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연간 가지뽕거두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봄누에>
1령부터 3령까지는 누에의 나이에 알맞은 뽕을 순뽕따기로 거두고, 4령부터는 거두려는 가지의 맨 밑동에서 잘라 가지봉을 거둔다.
<가을누에>
봄누에 때와 마찬가지로 1령부터 3령까지는 누에의 나이에 알맞은 뽕을 잎뽕따기로 거두거나 순질러 새순기르기를 하여 순뽕을 따고, 4령부터는 가지를 밑동에서 80~100cm 정도 남기고 중간베기를 하여 가지뽕을 거둔다.
그리고 남긴 가지에 붙어 있는 잎은 가지 끝에서 5장 이상 남기고 아래 부위의 잎을 모두 따서 쓴다. 남긴 잎은 낙엽이 질 때까지 한 달 이상 광합성 작용을 유지하여 양분을 저장하므로 겨울 동안의 동해를 막는다.


-읽을 거리-
뽕나무를 젊게 만들 수는 없을까?
뽕나무는 교목이기 때문에 제멋대로 자란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서 마구 자르고 잎을 모두 따는데, 뽕나무의 생리로 보면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봄누에를 치고 나서 가지를 베어 내면 그 충격으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뿌리털이 모두 떨어졌다가 다시 나올 정도이다.
여름베기 대신 3월에 봄베기를 하면 나무의 세력이 회복되어 뽕나무가 젊게 된다. 물론, 그 해 봄누에는 치 수 없지만, 그 후 수확량이 많아진다. 봄베기는 여름베기를 두 번 하고 3년째에 하거나, 여름베기 세 번에 봄베기를 한 번 하는 방법을 쓴다. 뽕밭을 3~4등분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한다.
출처 : 교육인적자원부/ 서울 대학교 농업 생명 과학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누에와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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