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는 나무의 한 종류이므로 심은 뒤에 자연 상태로 자라게 두면 큰 나무로 자란다. 자연 상태에서 자란 나무는 잔가지가 많아지고 잎이 작아지며, 병충해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키가 커지므로, 관리와 거두기가 불편하다.
뽕나무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해마다 일정한 곳의 가지를 잘라 나무의 모양을 유지하여 관리하는 데 편리하도록 하는데, 이일을 뽕나무 모양 만들기라 한다.
뽕나무 모양 만들기를 좁은 뜻으로는 단지 나무 모양을 만드는 것만을 말하지만, 넓은 뜻으로는 묘목을 심어 나무의 모양을 만든 뒤에도 일정한 모양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뽕 거두는 방법까지도 포함하여 말한다.

1. 나무의 높이
나무 원줄기의 높이에 따라 대체로 세 종류로 나눈다. 즉 원줄기의 높이가 50cm 이하의 것을 낮추 모양 만들기라 하고, 50~150cm의 것을 중간 모양 만들기, 150cm이상의 것을 높이 모양 만들기라 한다.
뽕잎 수확을 위주로 하는 뽕나무는 낮추 모양 만들기를 하고, 오디 수확을 위주로 하는 뽕나무는 중간 또는 높이 모양 만들기를 한다.
2. 그루머리 모양
묘목을 심어 놓고 줄기를 일정한 높이에서 자른 뒤, 그 곳에서 자라나는 가지를 해마다 짧게 잘라서 밑부분에 있는 숨은눈을 나오게 하면, 그 부분이 굵어져 주먹과 같은 그루 모양이 된다. 이렇게 만드는 것을 주먹모양 만들기라 한다. 한편, 자른 곳을 다시 자르지 않고 약간 높게 자르면 주먹 없는 모양 만들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뽕잎 수확을 위주로 하는 뽕밭은 주먹 모양 만들기를 하며, 오디 수확을 위주로 하는 뽕밭은 주먹 없는 모양 만들기를 하며, 뽕잎을 생산하기 위한 뽕밭에서 대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낮추베기인데, 낮추 모양 만들기에서 주먹 모양 만들기로 한다.
3. 낮추베기를 하는 법
묘목을 심은 첫해 이른 봄에는 묘목을 땅 위에서 10cm 정도 남기고 자른 뒤, 그 곳에서 2~3대의 새 가지를 자라게 한다. 비배 관리를 철저히 하여 심은 해 가을에 첫 뽕을 딴다.

2년째 봄부터는 봄누에 때에 뽕을 거두면서 동시에 여름베기를 한 뒤, 거기서 자라는 가지에서 가을누에 때 수확을 한다. 그 뒤로는 해마다 이와 같은 방법을 되풀이한다. 여름베기 때에 가지 밑에서 바짝 잘라 주어 숨은눈이 나오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주먹 모양이 자연히 만들어지게 된다.

낮추베기는 심어서 거두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이 가장 짧고, 관리하는 데 편리하며, 뽕나무가 가을 늦도록 자라고, 겉흙이 얕은 땅에서도 가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읽을 거리-
뽕나무를 어떻게 관리하여야 하나?
뽕나무는 심고 나서 7~8년까지 계속 뽕 수량이 늘어나며, 15년까지는 경제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뽕밭은 5년까지는 수량이 늘어나다 10년 정도가 되면 너무 늙어 다시 심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10년 동안 나오는 수량도 매우 낮다. 그 원인 비배 관리를 잘못하는 데도 있지만, 그보다도 그루다듬기와 그루 청결을 해 주지 않아 그루터기의 일부가 일찍부터 죽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루 청결을 해 주면 병해충의 발생이 줄어들어 수량이 많아진다.
출처 : 교육 인적 자원부 /서울 대학교 농업 생명 과학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 누에와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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